알레트 엘자 엠슈는 세계 1위 시계회사 스와치그룹에서 3인자로 통한다. 오너인 니콜라스 하이에크 시니어 회장과 아들인 하이에크 주니어 회장을 제외하고 이사회 멤버 8명 중 최고 실세로 알려져 있다.
그가 맡고 있는 직책만 살펴봐도 그 영향력을 알 수 있다. 엠슈 스와치그룹 총괄이사는 현재 스와치그룹에서 최고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캘빈클라인 시계사업과 전 스와치 브랜드 보석사업부 총괄, 고급 시계인 브레게ㆍ자케드로ㆍ글라슈테 경영관리 등 그룹 전반에 걸쳐 막중한 업무를 맡고 있다.
패션시계 분야에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캘빈클라인 성공 비결부터 물었다.
그는 "캘빈클라인 시계가 나온 10년 전만 해도 패션시계라는 개념이 없었다. 우리는 일할 때, 운동할 때, 우아한 저녁식사 등 타이밍에 따른 패션시계를 적정한 가격에 제공했고 이 전략은 적중했다"고 말했다.
그는 이어 "한국은 지난 몇 년 새 6배라는 놀라운 매출 성장을 일궈냈고 향후 더욱 붐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"고 덧붙였다.
많은 패션 브랜드 중 캘빈클라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"캘빈클라인은 하이패션 디자이너로서 선구자적으로 진과 향수 브랜드를 만들었고, 아침부터 저녁까지 입어도 섹시함을 잃지 않는 모던룩을 만든 천재 디자이너이기 때문"이라고 답했다.
스와치그룹에서는 2년 동안 준비해 온 캘빈클라인 주얼리도 조만간 론칭할 계획이다.
엠슈 총괄이사는 스와치그룹에 대해 "스와치가 없으면 전 세계 시계산업도 없다"고 자부심을 드러냈다.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스와치는 스위스 내 160여 개 공장을 보유한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최고가 브랜드인 브레게, 오메가부터 중가대 브랜드인 론진, 라도 그리고 대중을 겨냥한 티소, 스와치까지 전 시계 시장과 소비자를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.
명품시장 대중화에 따른 희소성 문제에 대해 그는 "루이비통은 더 이상 명품이 아니다. 명품은 희소성과 역사, 가격에 상응하는 품질을 갖춰야 하는데 대량 생산, 대량 공급하는 브랜드는 명품이라고 할 수 없다"고 덧붙였다. 현대인에게 시계가 갖는 의미에 대해 그는 "시계는 더 이상 시간을 보여주는 도구가 아니다. 개성과 삶의 방식을 표현하는 도구다. 어떤 사람들은 부를 보여주는 데 사용한다. 여성처럼 보석 등 치장할 도구가 많지 않은 남성들에게 시계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된다. 아무리 돈 많은 남자라도 페라리를 들고 다닐 순 없지 않은가. 시계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추구하고,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"고 말했다.
[출처] 시계는 패션도구|작성자 watchlook |